'11회 결승 투런포'로 친정팀 울린 채은성 "LG, 만나면 지고 싶지 않아"

최종수정2025.05.29 02:00:39
기사입력2025.05.29 00:38:25

[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장 11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낸 채은성이 소감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32승 22패를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34승 1무 19패로 1위를 유지했다. 한화의 선발 폰세는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폰세는 총 96구를 던지면서 직구 46구, 커브 24구, 슬라이더 15구, 체인지업 11구를 구사했다. 또 이날 폰세는 최소 경기(12경기) 100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2년 6월 24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달성한 바 있다. 불펜으로 나선 박상원이 1.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채은성이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4-4로 맞선 11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5구 145km 직구를 타격해 좌월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비거리 123.7m, 타구속도 165.8km가 기록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채은성은 먼저 "마지막 공격이고 투 아웃이라서 부담 없이 쳤다. 뒤가 없다고 생각했다. 큰 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라긴 했다"면서 "폰세 뒤로도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그래서 찬스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09년 LG에 입단했던 채은성은 2023시즌을 앞두고 FA 신분으로 한화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상위권 두 팀이 맞붙은 이날 채은성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이에 대해 그는 "3년째 한화에서 뛰고 있고, 올해 처음으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별 감흥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LG는 원래 강팀이고 우리는 이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팀이다. 사실 만나면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오늘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였는데 앞으로도 계속 중요하겠지만 LG전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어제는 무기력하게 졌는데 그래도 오늘은 이겨서 분위기가 더 나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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