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 뉴진스 사태 일침 "계약은 장난이 아니야…멤버들 앞세운 어른이 문제"

최종수정2025.05.03 19:41:19
기사입력2025.05.03 19:41:31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작곡가 윤일상이 뉴진스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일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 iLSang TV'에는 '소신발언! 뉴진스 사태와 가요계 비하인드 썰 푸는 형'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윤일상은 뉴진스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 그 얘기를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티스트를 애정한다고 하면서 아티스트를 위험에 노출시키면 안 된다. 그건 진정으로 애정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뉴진스 멤버들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먼 훗날 지금 행동을 후회할 수도 있지 않냐. 그런데 그게 먼 훗날이 되지 않고는 안 보인다. 그럼 어른들이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옆에 있는 어른들이 그 친구들의 앞날을 본인의 이익 때문에 조금 핸들링을 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 계약은 장난이 아니다"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또한 윤일상은 "제작을 한다는 건 사람 비즈니스지 않나. 이게 물건 비즈니스가 아니다. 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책임져주겠다는 함의가 있다"며 "하지만 영리 목적이니까 돈을 벌어야 된다. 거기에서 오는 계륵이 있다. 그런데 내부에 속해 있다 보면 '저쪽 회사가 더 잘해주는 것 같다'라는 마음에 비교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규모만 얘기하겠다. 거대 회사와 영세한 회사를 볼 때, 거대 회사는 마케팅이나 PR을 잘해줄 거다. 하지만 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 가수만 케어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반면 영세 제작자는 마케팅이나 PR이 잘 안될 수 있지만 가수와 끝까지 갈 수 있고 같이 성장하는 케이스가 될 수 있어서 아티스트를 귀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큰 회사가 아티스트를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터치가 다른 거다. 어떤 회사가 맞는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거고 이미 뉴진스는 그렇게 선택했지 않나. 그리고 계약서를 썼으면 일단 이행하는 게 맞다. 그리고 나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방법이다. 거기에 인터뷰까지 하면서 한국 음악에 대해 비판하는 건 생각을 좀 해봐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저는 아티스트를 너무 노출시켜서 발언하게끔 만드는 어른들이 오히려. 멤버들을 욕하고 싶지 않다. 진짜 그 아티스트들을 원하면 그렇게 (발언하도록) 내놓지 않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브아걸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나는 '내가 대신 얘기해 주겠다'고 할 거다. 멤버들을 내세워 다 얘기하게 하고 그 얼마나 힘든 일인가. 안타깝다. 그래서 회사가 있는 거 아닌가? 인터뷰도, 입장 정리도 본인들이 다하면 회사가 존재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스스로 그 회사를 부정해버려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확인해달라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법원은 이를 인용해 뉴진스는 독자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멤버들은 즉시 항고했고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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