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동상이몽2' 박승희, 엄준태 부부가 깊어진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박승희, 엄준태 부부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2049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1.8%로 같은 날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결혼 5년 차' 박승희, 엄준태 부부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관식 커플의 현실판을 연상케하는 일상을 선보였다. 연애 4개월 만에 상견례 후 결혼까지 초스피드로 했다는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이자,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인 박승희는 "제가 먼저 고백했다. 좋아하는데 기다리는 게 너무 답답하더라"며 "남편은 '폭싹 속았수다' 관식이 같다"고 소개했다.

박승희의 남편 엄준태는 자수성가한 유명 가방 브랜드 CEO로 아내와는 정반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다. 그는 청소부터 설거지까지 집안일을 도맡아 했고, 현재 26개월인 딸의 뒷바라지도 담당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갈등은 뜻밖의 상황에서 터졌다. 남편은 "세차를 했으니 창문을 내리면 얼룩이 남을 수 있다. 내리지 말라"고 여러 번 얘기했으나, 박승희는 그것을 깜빡하고 창문을 내려버렸다. 결국 폭발한 남편은 짜증을 내며 한숨을 내쉬기 시작했고, 박승희는 "까먹은 건 진짜 미안한데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까지 이야기하냐"고 서운해했다.

4개월 만에 진행된 결혼과 바로 하게 된 임신 등으로 인해 서로 맞춰갈 시간이 없었다는 박승희는 인터뷰에서 "성격 차이로 많이 부딪히고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해결이 안 되면 이혼을 할 수도 있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다는 걸 몰랐다. 그때 딸의 양육권까지 생각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을 때는 그만큼 힘들었구나 싶었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심코 행동했던 것들이 화살처럼 꽂혔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리하는 습관도 바로 하는 게 내 맘 편하니까 아내에게도 그렇게 요구했던 것은 아닐까. 내 욕심으로 힘들게 한 것 같다"며 박승희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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