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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싹 속았수다 강말금 / 사진=넷플릭스 |
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대 제주에서 2025년 서울까지 펼쳐지는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담아냈다. 앞서 1~4부 1막 공개 직후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를 연일 수성했다.
극 중 강말금은 부산으로 가출한 애순과 관식에게 험한 고비를 안기는 여인숙 남포동의 주인 금자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금자는 앳돼 보이는 청춘 남녀의 약점을 단박에 알아채고 친근하고 푸근하게 다가서 봇짐을 털어가는 반전 전문가였다.
특히 "부산 인심 직이지예?"라며 다가오는 미소가 의심스러웠던 금자는 전날 밤 따뜻한 방을 시원하게 내주던 여인숙 주인은 온데간데없이 180도 돌변해 "끄지라"며 으름장을 놓는 가방 털이범이었다.
금자는 애순과 관식의 전 재산을 털어 장물을 처리하러 간 금은방에서도 남편에게 받은 결혼 기념 선물이라며 행복한 아내인 척 연기했다.
강말금은 톡톡 튀는 열연으로 훈훈한 극에 매콤함을 더했다. 어린 애순과 관식에게 아직 바깥세상은 맵다고 알려준 '나쁜 어른'으로 극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특별 출연만으로도 존재감을 발산한 강말금은 4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로비'로 돌아온다. 하정우 감독의 연출작 영화 '로비'는 연구에만 몰두하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말금은 극 중 국책사업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조장관 역을 맡았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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