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탐지기 예고" 양익준 감독 vs 최 씨의 폭행 진실 공방 #3가지 [ST이슈]

입력2025년 03월 05일(수) 17:45 최종수정2025년 03월 05일(수) 17:47
양익준 감독 폭행 혐의 기자회견 / 사진=서지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양익준 감독이 피해를 주장한 최 씨와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양익준 감독은 5일 오후 본인이 아르바이트 중인 서울시 성북구의 한 주점에서 자신의 폭행·폭언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양익준 감독은 지난해 12월 13일 지인 최 모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차례 때리고 폭언한 혐의로 고소 당했다.

이날 양익준 감독은 사건이 벌어진 성북구의 주점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해당 장소에 대해 양익준 감독은 "저는 그냥 홀서빙을 하고 있다. 사장은 손 씨다. 제가 이 가게를 운영하는 것처럼 보도가 나왔으나, 저는 이곳에서 종종 아마추어들과 영화 워크숍을 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그날은 당시 양익준 감독이 최 씨에게 워크숍을 제안한 날이다. 양익준 감독은 워크숍에서 발생하는 수강료를 모두 최 씨에게 양보할 생각이었다. 다만 최 씨는 양익준 감독에게 무료 강습을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 최 씨 "종이 뭉치로 가격" VS 양 감독 "B5 15장 뭉치"

최 씨는 양익준 감독으로부터 A4 2~30장 분량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 당하고,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치욕감을 호소하기도.

그러나 양익준 감독은 "B5 사이즈였다. A4 용지보다 작은 사이즈였다"고 반박했다. 또한 분량 역시 15장 가량이었다고.

더불어 양익준 감독은 최 씨가 주장한 폭언에 대해서도 "아이고 이놈아" 정도의 수위였다고 반박했다.
양익준 감독 폭행 혐의 기자회견 / 사진=서지현 기자

◆ 최 씨가 원한 건 '인정', 양익준 감독의 반박

최 씨는 중재자 임 씨를 통해 양익준 감독에게 합의서를 보냈다. 최 씨는 양 감독에게 'A4 용지로 친 것에 대한 인정' '주변 사람들의 말을 사실확인이 정확히 되지 않은 채 시사회에서 발표한 것에 대한 인정'을 요구했다.

다만 양익준 감독은 "제가 도움을 주고자 만난 사람을 때릴 이유가 뭐냐. 이득을 볼 것이 뭐냐. 이 코딱지만한 가게에 저 포함해서 9명~12명 있었다. 제가 왜 저를 죽이는 짓을 하겠냐. 저로 인해 최 씨가 기분이 상했거나 언짢았다고 하면 미안하다"면서도 "하지만 폭행이라뇨. 아직까지 이해를 못하겠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 제 진실, 제 의도, 가게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에도 폭행이 있었다고 한다면 처벌을 받겠다. 도무지 폭행했다는 걸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결국 거짓말 탐지기까지

양익준 감독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해당 사건의 담당 경찰 수사관으로부터 거짓말 탐지기 수사를 진행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최 씨 역시 이에 응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양익준 감독은 "최 씨가 요청한 사항인지 전화를 걸어 말했고, 자신이 거짓말 탐지기를 하자고 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제가 원하지 않으면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결국 양익준 감독은 7일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한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익준 감독은 최 씨를 향해 "제가 건넨 최초 합의문 내용 그대로, 추가되는 것 없이 잘 정리되길 바란다면, 제 의견에 동의한다면 아까 말한 중재자들을 통해서 제게 전달해주길 바란다. 모레 검찰에 가서 거짓말 탐지기를 받으니, 그날까지 답을 달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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