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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연애담 고아라 / 사진=킹콩by스타쉽 |
티빙 오리지널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연출 이광영)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최환(장률)과 1등 신랑감 이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고아라는 극 중 진취적이고 자유분방한 동방국 왕실의 공주 화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당초 고아성이 화리 역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고아라가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이에 대해 고아라는 "대본을 먼저 급하게 검토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좀 빨리 현장에 투입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게 되는 컨디션인지 먼저 확인을 하셨고 다행히도 제가 차기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운동과 재활을 하면서 몸이 회복도 많이 되어 있었고 촬영을 바로 들어가는 것에 컨디션이 좋은 상태였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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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연애담 고아라 / 사진=킹콩by스타쉽 |
어린 시절부터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수차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고아라는 약 5년간 회복의 시간을 가진 뒤 시청자를 만났다. 그는 "진짜 많이 다쳤더라. 영화 '파파'(2012)를 찍을 때는 다리 찢기를 해야 됐는데 진짜 다리가 찢어졌다. 햄스트링이 나갔는데 그게 축구선수들이 많이 다치는 거라고 하더라. 급하면 또 스테로이드제를 맞고 촬영에 임하고 이러다 보니까 이런 적지 않은 부상들이 쌓이면서 발목 부상도 왔던 것 같다"며 드라마 '해치'(2019)를 촬영하던 중 발목 부상을 입었던 것을 떠올렸다.
"좀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는 고아라는 재활을 하면서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생활만 하다 보니까 뭔가 접할 수 있는 게 간접 경험밖에 거의 없었다. 그래서 여행을 가면 나를 모르는 누군가가 와서 대화를 하고 카페에서도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하는 것들이 좋았다. 저를 아시는 분들도 물론 있지만 미국으로 멀리 떠나면 몰라보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다. 그런 일탈들이 조금 필요해서 여행을 좀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5년간 여행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자 "우선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가는 데뷔작 '반올림' 때랑 똑같은 것 같다. 처음부터 그랬지만 저는 꿈이 배우가 아니었다. '반올림'이라는 작품과 오디션이 없었다면 아마 배우를 안 하고 있을지도 모를 만큼 '반올림'이 너무나 감사한 작품이기도 하고 그걸 통해서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때부터 연기가 정말 좋아서 연기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을 예정이고 지금도 좋아서 하고 있고, 계속 그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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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연애담 고아라 / 사진=킹콩by스타쉽 |
그렇게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고아라에게 이번 '춘화연애담'은 소중한 기회였다. 그는 "연령 제한이 될 수밖에 없는 '춘화연애담'이라는 제목이지만, 보시면 알겠지만 연담집이 주된 요소가 아니다. 사랑 이야기이면서 가상의 왕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보니 그런 지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주인공이 다 사연이 있다. 부부 얘기, 신혼 얘기, 연애하는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다 담겨 있다. 사랑 이야기를 기발하게 풀어내는 부분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아라는 화리가 자신의 당당한 성격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선택해서 살아가는 주체성, 그리고 진취적인 면을 사극의 정서로 작품에 녹여냈다. 현대 시대도 마찬가지로 어떤 환경에 놓여도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해서 살아가고, 사랑을 할 거면 내가 내 자신을 알고 내가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줄 안다는 게 기본적인 사실이지 않나. 화리라는 인물을 비롯해 세자빈, (한)승연 언니, 모든 남자, 여자, 이모 할 것 없이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예쁜 한복을 많이 입어본 것이 좋았다며 "영화 '조선마술사'에 이어 또 공주 역할을 했는데 진짜 액세서리부터 저의 퍼스널 컬러, 진짜 하나하나. 특히 하리 같은 경우는 엄청 눈부신 신도 많고 격정적인 신도 많았다. 그래서 신들에 맞게 또 톤 다운해야 하고 액세서리가 너무 돋보이면 안 되고, 또 돋보여야 될 때는 따라서 컬러를 해 주셔서 의상팀, 분장팀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조명이랑 각도를 정말 예쁘게 해주셨다. 제가 10대 연기부터 했는데 제가 10대는 아니다 보니까 옛날 옛적 생각하면서 막 어리광부리고 더 철부지처럼 하려고 애도 많이 썼는데 또 잘 담아주시고 컬러 같은 것도 신경 써서 더 앳돼 보이게 잡아주신 것도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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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연애담 고아라 / 사진=킹콩by스타쉽 |
이번 '춘화연애담' 촬영을 위해 여러 로케이션을 다녔다는 고아라는 "지방 촬영이 많았어서 멀리멀리 다녔다. 강원도 양떼 목장도 저는 그렇게 꼭대기가 존재하는지 몰랐다. 차가 끝까지 올라가는데 거의 비포장 도로로 올라가더라. '어디까지 올라가지?', '이러다 차가 기우는 거 아닌가?' 하면서 올라갔는데 정말 예쁜 전경이 드러나고 그게 또 카메라에 담길 때 정말 예뻤다. 전라북도, 전라남도, 강원도에서도 안 다녀본 장소들도 많이 가고 그런 장소들 다니는 재미도 있었다. 거리가 좀 멀었지만 그림이 잘 나오는 것이 엄청난 만족도가 있었다. 보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 저희 작품의 자랑거리"라며 웃었다.
작품 외적으로는 "여성 연대 이야기,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고 또 여성들의 시점에서 보는 사랑 이야기 그런 것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그런 지점에서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게 컸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국판 '브리저튼'이라며 비교하는 얘기도 많이 해주시는데, 우리 '춘화연애담'이 물론 가상의 사극이긴 하지만 한복을 입고 있는 특색을 담은 사랑 이야기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그런 결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함께한 것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고아라는 매번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배역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을 고를 때는 "다양성에 좀 더 재미를 부가하는 것 같다"며 "그 속에서 감독님이 좋아서 하는 경우도 있고,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전체적인 내용이 재미있어서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어떤 작품은 내 캐릭터가 매력적이라서 하는 경우도 있고, 그건 그때마다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액션도 해보고 앞으로 할 게 정말 많은 것 같다. 다크한 것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고아라는 "보시는 분들도 그렇고 제가 선택을 하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종합 예술이다 보니까 제가 뭐 어떻게 보여주고 싶다고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말씀 드리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건 제가 앞으로 구축해 나가야 될 부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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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연애담 고아라 / 사진=킹콩by스타쉽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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