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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소통을 강조했다.
정몽규 후보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투표수 183표 중 156표를 획득, 약 85.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허정무 후보는 15표, 신문선 후보는 11표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하한다. 정몽규 회장은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3년부터 한국 축구의 수장을 맡았던 정 회장은 4년 더 한국 축구계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당선증 전달식 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처럼 많은 선거인을 만난 것을 처음이다.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축구인들을 찾아가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도 경선 끝에 당선된 바 있다. 당시에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지만, 결선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했었다.
정 회장은 "첫 당선은 역전승이어서 상당히 짜릿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축구인들이 참여한 축제여서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50%+1표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왔다. 놀랍게도 많은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해주셔서 긴장과 기대를 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정 회장은 또 "여러 축구인들을 만나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문제인 것 같다"며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더욱 빨리 소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4연임에 성공했지만 정몽규 회장에게는 많은 숙제가 남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감사를 실시한 뒤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정몽규 회장에 대한 축구팬들의 시선 역시 그리 곱지 않다.
정 회장은 정부와의 징계 관련 법적 다툼에 대해 "다시 설명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축구팬들의 신뢰를 되찾는 문제에 대해서도 "결국은 소통이 중요하다. 팬들에게도 우리의 의사 결정 과정을 잘 설명하면 하나하나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의 임기는 당선 즉시 시작됐으며, 2029년 초 정기총회까지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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