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사대륙 출전' 차준환 "만족할 수 있는 경기하는 것이 목표"

입력2025년 02월 18일(화) 18:08 최종수정2025년 02월 18일(화) 18:08
[목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1주일 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게 된 차준환(고려대)이 각오를 밝혔다.

차준환은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지는 2025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다. 그는 지난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차준환은 아시안게임의 좋은 기운을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사대륙선수권대회까지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준환은 사대륙선수권대회와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22년 탈린 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으며, 지난해 상하이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안방에서 2주 연속 금메달 소식을 전한다는 각오다.

차준환은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사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계속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출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차준환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피로다. 2주 연속 중요한 대회에 나서는 만큼,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시안게임부터 이어지는 긍정적인 분위기, 홈팬들이 보내 주는 응원이 차준환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준환은 "연속적인 경기에 지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사대륙선수권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주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시안게임 이후 주위의 반응도 전했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주변에서 더 기뻐해주고 축하해줬다"며 "김채연 선수가 먼저 프리 경기를 끝냈는데, 기쁜 소식(금메달)을 전해줘서 고마웠다. 나도 좋은 에너지를 받고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함께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과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또 "아시안게임이라는 중요한 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조금의 지침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연속 경기 출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잘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은반 위는 물론, 밖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다음주 대한체육회에서 비공개 면접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피겨 선수 최초로 실업팀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준환은 "연속적인 경기 일정도 있고, 면접도 앞두고 있어 많이 공부하고 찾아보고 있다"며 "나름대로 경기 때는 경기에 집중하고, 남은 시간에는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업팀 입단에 대해서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남자 선수로서 우리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준환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지금은 늘 목표한 대로 사대륙선수권대회부터 잘 마무리하는 것이 먼저"라며 "3월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밀라노 올림픽을 최우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회복도 하면서 잘 진행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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