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SM의 K팝 유산이 클래식을 만났을 때 'SM 클래식스 라이브' [리뷰]

입력2025년 02월 15일(토) 14:15 최종수정2025년 02월 15일(토) 14:24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지난 30년간 쌓아온 음악적 헤리티지가 클래식을 만나 K팝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SM Classics의 첫 오케스트라 콘서트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4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SM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국내 클래식의 중심지에서 펼쳐지는 전 세계 최초의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공연은 샤이니 민호의 오프닝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민호는 "오늘 공연을 기다렸던 한 사람으로서 오늘 하루가 너무 기대된다"며 "오늘 공연은 최고와 최고, 최초와 최초가 만나 함께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으로 지난 3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SM의 대표곡들을 오케스트라 버전의 음악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SM이 가장 잘 하고 가장 진실인 게 바로 음악이다. 우리는 지난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K팝이라는 콘텐츠의 장르를 개척했다.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넘어 지금 글로벌에 이르기까지 한류라는 문화유산을 확장했고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선도했다"면서 "이 공연을 시작으로 클래식과 K팝의 경계를 넘어 SM 클래식스만의 오리지널 IP를 전세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의 첫 곡은 '2022 Winter SMTOWN : SMCU PALACE'의 첫 번째 트랙으로 수록된 'Welcome To SMCU PALACE'였다.

이어 레드벨벳 '빨간 맛 (Red Flavor)', NCT U 'Make A Wish (Birthday Song)', 보아(BoA) '나무 (Tree)', 엑소(EXO) '으르렁 (Growl)', 에스파 'Black Mamba', 종현 '하루의 끝 (End of a day)', 샤이니 'Sherlock•셜록 (Clue + Note)', 레드벨벳 'Feel My Rhythm'으로 1부가 꾸며졌다.

2부에는 NCT Dream, 'Hello Future', 동방신기 'Rising Sun (순수)', 슈퍼주니어 'Marry U', 레드벨벳 'Psycho', 웬디 'When This Rain Stops', NCT 2023 'Golden Age', 라이즈 'Boom Boom Bass',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Into The New World)'가 펼쳐졌다.

익숙한 K팝 곡이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만나며 공연은 시종 색다른 맛을 냈다. 곡 도입부에는 과연 이번 곡이 어떤 곡일지 추리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또한 몇몇 곡은 유명 클래식이 녹여져 있어 반가움을 줬다. 실제 '으르렁'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하루의 끝'에는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 (Clair de Lune)', 'Feel My Rhythm'에는 원곡에 샘플링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Rising Sun'은 비발디의 사계 '여름' 중 3악장, 'Psycho'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2악장과 3악장, 'Golden Age'는 원곡에 샘플링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다시 만난 세계'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들어가 원곡이 가진 매력을 다른 방식으로 독특하게 드러냈다.

다양한 악기들도 보는 재미를 줬다. 특히 'Boom Boom Bass'는 베이스 기타를 콘셉트로 한 곡인 만큼, 오케스트라 편성에 일렉트릭 베이스가 추가돼 세련되면서도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여기에 이날 공연에는 무대 벽면을 가득 채우는 미디어 아트 연출이 어우러져 곡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앙코르 곡으로는 SM의 상징곡인 '빛 (Hope)'이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려졌다. '빛'에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가 어우러지며 SM의 3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더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

기사이미지
손흥민 '임신 협박' 사건, 영국·중국·일본…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영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기사이미지
'나솔사계' 현커 없었다, 14기 경수…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나솔사계' 출연진들이 전원 연애를 하…
기사이미지
비비, 워터밤 공연 중 비키니 끈 풀…
기사이미지
'43억 횡령 혐의' 황정음, 광고계 손절 시작…
기사이미지
손흥민의 맨유전 코너킥 골, 토트넘…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의 코너킥 골이 토트넘 홋스퍼 …
기사이미지
방탄소년단 진, 오늘(16일) 미니 2…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cho’를 들으며 벅차오르는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