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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제작발표회 / 사진=MBC |
13일 오후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6일 밤 9시 10분 첫 방송을 앞두고 김태호PD,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코드쿤스트가 참석해 '굿데이'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선보인다.
김태호PD는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이후 오랜만에 친정 MBC로 복귀했다. "이 자리가 예전에 '무한도전' 마지막 방송 기자회견 장소였고, '놀면 뭐하니?' 처음 시작할 때도 혼자 나와서 기자간담회를 했다"며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PD는 지드래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게 된 계기로 "지난해 여름 지드래곤을 만나 4시간 동안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드래곤이 가요계에서 가교 역할로 세대 통합을 하고 싶다는 본인의 쓸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대중문화 예술계를 빛낸 분들의 한해를 기록하는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선배들의 노래를 새롭게 편곡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지드래곤과 잡은 손을 더 길게 잡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초호화 라인업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황정민, 김고은부터 연예계 대표 '88라인'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광희, 이수혁, 지드래곤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진 그룹 세븐틴 유닛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 홍진경, 기안84, 그리고 안성재 셰프 등이 출연한다.
김 PD는 수많은 출연자가 등장하는 밸런스 문제에 대해 "좋은 뜻에서 기획의도를 가지고 지드래곤과 콘텐츠를 제작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등장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다. 저희도 섭외가 잘 되는 것에 있어 기쁜 마음이다. 새로 만나는 분들도 있고, 여기 계신 분들이 가교 역할을 해주셨다"며 "밸런스를 잘 맞춰서 만나는 방식도 다양하게 시도했다. 매회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케미로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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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PD,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코드쿤스트 / 사진=MBC |
지드래곤은 "공백기 동안 쉬면서 선후배 분들의 활동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모니터를 쭉 하다 보니 내가 어릴 때 선배 가수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뭔가 한 무대로 화합하는 모습을 본 것이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계기였다. 가수의 왕들이 모이는 자리에 저도 같이 하고 싶다는 동경을 하고 있었다"고 합류 계기를 말했다.
그는 "'굿데이' 음원 수익금은 좋은 날, 좋은 곳에 쓰일 예정이다. 메시지를 처음에는 '위 아더 월드'처럼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멤버들을 만나며 더 느낀 게 제가 조금 갇혀서 생각했다는 걸 느꼈다. 대화를 하며 더 열리게 됐다"며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가 어렸을 때 들었던 진짜 K팝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정형돈, 데프콘과는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이후 10년 만의 재회다. 지드래곤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전혀 그런 게 느껴지지 않았다. 형들 자체가 좋았다. 근래 이렇게 웃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웃었다. 웃다 끝난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형돈은 2015년 '무한도전' 하차 이후 김태호PD와 '굿데이'에서 만나게 됐다. 그는 "태호 형과는 '무한도전' 이후 처음이고 지용이와도 그때 이후 처음이다. 늘 불안감이 있다. 긴장감도 있고 걱정이 큰 것 같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타이밍만 보고 있다. 한번 울면 예고편에 쓰기 좋다"고 너스레를 떨며 "기대감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지용이가 하는 프로그램에, 제가 태호 형과 하는 것 때문에 기대하시는 분들께 보답을 못해드릴까란 부담이 좀 있다"고 털어놨다.
데프콘은 "기대치가 있는 것 같다. 10년 만에 만났는데 어떨까"라며 "다들 성장하고 있고 세월이 흘렀는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웃게 할지 고민이 됐다. 그런데 막상 셋이 만나니 어떻게든 웃기더라. 오랜만에 만나 신나기도 했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기대도 많이 됐다"고 밝혔다.
코드쿤스트는 지드래곤에 대해 "무대 위에서의 미소도 예쁘지만 무대 밑에서의 미소도 예쁘다. 형이 마음을 꺼내는 예능을 한 적이 별로 없어서 무대 밑의 미소를 보여준 적이 잘 없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제가 느끼기에는 재미있고, 섬세하고, 많이 퍼준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88라인'의 등장에 대해 "영화를 봐도 그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정말 어렵다. 88나라를 두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몇 시간 만에 이렇게 친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친해졌더라. 내가 찍었는데 내가 설레는 방송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데프콘은 "진짜 눈이 즐겁더라. 살짝 스포하자면 '88나라' 안에 옥순이 있었다. 누군가는 영철이었고 누군가는 옥순이었다"고 귀띔했다.
나중에 만나보고 싶은 스타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형돈은 송혜교를, 데프콘은 원빈, 코드쿤스트는 박지성, 김태호PD는 손흥민을 뽑았다. 김 PD는 "저희가 올 한 해 섭외하고 스케줄 조정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썼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실 것 같다"며 "'굿데이'의 목표는 자선 콘서트였다. 얼마 전 파리에서 했던 '옐로우 버튼'처럼 하고 싶었는데 공연장 상황이랑 스케줄이 쉽지 않았다. 다음에 하게 되면 꼭 그것까지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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