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가해 의혹' 김가영, '굿모닝FM' 출연에 청취자 비판

입력2025년 02월 03일(월) 11:41 최종수정2025년 02월 03일(월) 12:11
김가영 / 사진=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굿모닝FM 테이입니다' 생방송에 출연했다. 이에 김가영의 출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깨알 뉴스' 코너에는 김가영이 목소리로 출연했다. 김가영은 해당 방송에서 최근 화제의 뉴스를 전달하는 코너를 맡고 있다.

DJ 테이는 김가영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코너가 끝난 후 "노래 듣고 가영 캐스터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청취자들은 '굿모닝FM 테이입니다' SNS와 게시판 등에 "목소리 안 나오게 해주길 바란다", "김가영 나오나. 그럼 라디오 듣기 싫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당시 정확한 사망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27일 매일신문의 보도를 통해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롬힘을 당했다는 고인의 유서 내용이 보도되며 그의 사망이 재조명됐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오보를 낸 뒤 고인의 잘못으로 뒤집어씌우거나, 정정을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며 비난했다. 또한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았다.

또한 고인이 생전 tvN '유퀴즈' 제작진으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자 가해자가 "너 뭐 하는 거야?", "네가 유퀴즈 나가서 무슨 말 할 수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은 고인의 생전 전화 통화 내용,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증거로 가해자로 지목된 고인의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한 시민은 MBC와 직장 동료 등이 한 시민에 의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피고발됐다.

현재 김가영이 출연 중인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출연 여부를 두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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