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인천 어린이집 30대 여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원장이 수습 문자를 보낸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A교사가 이렇게 아이를 때리는 줄 알았다면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2일 해당 보육교사 A씨를 불러 조사했다.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 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보육교사 A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도를 통해 놀라셨을 것 같다. 믿고 보내주셨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저희 운영은 정상적으로 하오니 보내주시면 성실히 돌보겠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메시지는 한 학부모의 SNS를 통해 게재됐다.

이 사실을 접한 몇몇 네티즌과 시민들은 "중대한 범죄가 일어났음에도 학원 안위에만 신경쓰는 모습이 화가난다"며 "아직 반성 및 사태파악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12시 50분 즘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4)이 보육교사(여,33)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했다.

CCTV에서는 여아가 김치를 먹지 않고, 음식물을 뱉어내자 보육교사는 아이의 머리를 힘껏 때렸고, 아이를 내동댕이쳤다. 폭행을 당한 여아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등 심한 충격을 받았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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