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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
13일 국내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추진했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은 주식의 시간외 대량매매의 물량이 방대하고,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정 회장 부자는 글로비스 지분 13.4%를 매각할 예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할 수 있는데다 경영권 승계의 사전작업이라고 지적한다. 현대글로비스 주식가치를 높인 후,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대하거나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를 합병 등이라는 시나리오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확대가 꼭 필요하다. 관련 업계들은 이번 매각으로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평한다. 그 대신에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는 얘기다.
지분 매각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도 관련된다. 현대글로비스 실적은 대부분 현대·기아차와의 거래를 통해 나온다. 한편, 공정거래법상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상장계열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이번 매각이 성공하면 총수 일가 지분은 43.39%에서 29.99%로 낮아져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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