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KBS1 '시사기획 창 -로봇 혁명, 미래를 바꾸다' 편에서는 로봇으로 인해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조명했다.

'시사기획 창'에서는 로봇이 쓴 기사가 가장 빨리 온라인에 실렸다는 사례, 월스트리트 금융거래 대부분이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작동된다는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앞으로의 경제· 사회가 로봇으로 인해 급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LA 지진 당시 외신 'LA타임스'는 로봇이 쓴 기사를 온라인에 가장 빨리 내보냈다. 이처럼 로봇이 쓴 기사는 누구보다 빨리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내러티브 사이언스'와 'StatSheet'라는 회사는 외신 '보스톤 글로브'와 '포브스'에 컴퓨터가 작성한 기사를 납품한다. 한 달에 1만5천 건의 기사를 컴퓨터 알고리즘이 작성했고, 기사 한 건을 작성하는데 1초도 걸리지 않는다.

기사 작성뿐만 아니라, 금융권·운송·제조 분야에서도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금융거래 중 80%가 인간이 아닌 복잡한 컴퓨터 알고리즘이 대신하고 있다. 또 미국 UCSF(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등 5개 대학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복용할 약을 로봇이 조제한다. 이외에도 아마존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창고에서는 키바(Kiva)라는 이름의 로봇들이 특정 고객이 주문한 제품들을 찾아 배송담당 직원에게 신속하게 가져다준다.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이에 대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만큼 로봇 역할이 중대해지면서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로봇은 이지 지난 30년간 타자수, 티켓 판매원 등 인간이 하는 일의 상당수를 대체해 왔다. 무인 매표기로 인해 매표원들이 사라지고, ATM기의 도입으로 인해 단순 은행원이 자취를 감쳤다. 지금은 인간 지성의 최후라고 불리는 글쓰기나 투자분석, 의사결정까지 영역까지 로봇에게 내어주고 있다.

아울러 로봇 가격이 하락하면서 로봇의 일자리 대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시각인식 기능과 4~5관절을 갖춘 정밀 로봇의 가격이 현재 10~15만 달러 정도다.

로봇 단가는 떨어지고 인건비는 올라가면서 기업은 인간보다 로봇을 더 선호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제조업으로 성장해온 중국은 자국 인건비가 오르자 로봇 판매량이 연평균 31%씩 증가했다.

인터넷 사회학자인 하워드 레인골드는 "로봇이 인간을 위해 남겨둘 일자리는 사고와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기존 교육체계는 컴퓨터가 더 잘할 수 있는 기존의 지식 전파 또는 암기시키는 데에만 그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컴퓨터가 따라올 수 없는 감성· 사회성· 창의성 등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역량들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KBS1 '시사기획 창 - 로봇 혁명, 미래를 바꾸다'는 오는 6일 오후 10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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