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홍 기자]지난 10월남의 집을 털려다 주인에게 맞아 도둑 김 모 씨가 결국 사망해, 폭력 행위에 대한 정당방위 논란이 촉발되고 있다.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이른바 '도둑 뇌사' 사건에서의 도둑 (55살) 김 모 씨가 25일 오전 4시 50분쯤 숨졌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3월 강원도 원주시 남원로에 있는 22살 최 모 씨의 집에 물건을 훔치려고 침입했다고 귀가한 최 씨에게 빨래건조대 등으로 수차례 맞아 의식을 잃었다.

이후 뇌사 상태에 빠진 김 씨는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살아나지 못했다. 도둑 김 씨의 사망으로 검찰은 집주인 최 씨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흉기 없이 도주하려던 도둑을 과하게 폭행했다며 최 씨를 기소했고, 몸싸움 당시 휘두른 알루미늄 빨래 건조대를 흉기 또는 위험한 물건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채 도망가려던 김 씨를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것은 방어 행위의 한도를 넘은 것"이라며 "사회 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과잉방위에도 해당하지 않는 지나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재판부는 1심에서 최 씨에게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최 씨는 정당방위였음을 주장하며 항소 했고 내년 1월14일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도둑 뇌사 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도둑 뇌사 사건, 정말 안타깝다" "도둑 뇌사 사건, 앞으로 잘 해결되길" "도둑 뇌사 사건, 생명은 소중해" "도둑 뇌사 사건, 재판이 잘 되기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최홍 기자 choihong21@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