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차지수 기자]경찰이 일명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를 공개수배하고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공개수배된 여행가방 살해 용의자 정씨는 키 165∼170cm키에 보통 체격의 소유자다. 노란 지퍼가 달린 검정 점퍼, 등산 바지를 입고 검정 신발을 신은 것으로 추정되며 다리를 약간 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부평구의 시장에서 채소를 팔던 피해자 전씨를 알게 됐으며, 같은 시장에서 주류를 파는 전씨의 딸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충격적인 건 용의자 정씨가 살인 다음 날인 21일 피해자의 딸과 한 교회 예배당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다음날인 22일에도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전 씨의 딸을 찾아왔고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아 실종신고를 했다"는 말을 들은 뒤 자취를 감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용의자 정씨는 지난 20일 밤 인천시내 자신의 집에서 전모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채 간석동 빌라 주차장 담벼락 아래 유기했다.

경찰은 정씨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동영상과 정씨 집에서 발견된 피 묻은 바지와 혈흔 등 증거물을 토대로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24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정씨의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


차지수 기자 luckiss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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