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지킨 강원-수원FC, K리그1 잔류 확정(종합)

입력2023년 12월 09일(토) 19:58 최종수정2023년 12월 09일(토) 19:58
사진=프로축구연맹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강원FC와 수원FC가 K리그1의 자존심을 지키며 2024시즌도 1부 무대를 발게됐다.

강원은 9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포FC를 2-1로 꺾었다.

1차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김포와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거둔 강릉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승강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가브리엘의 멀티골에 힘입어 잔류를 확정했다.

이날 강원은 양측면에 빠른 발을 가진 김대원, 유인수를 선발로 내세웠고, 최전방에는 이정협과 더불어 파트너로 박상혁을 기용했다. 그러다 전반 중반으로 흘러가며 박상혁을 빼고 가브리엘을 투입해 높이를 더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강원이 가브리엘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후반 6분 좌측면에서 볼을 잡은 가브리엘은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한 뒤 먼쪽 골대를 향해 크게 감아차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3분 김포의 세트피스에 당해 동점골을 내주며 다시 접전을 이룬 가운데 후반 23분 김포의 루이스가 가브리엘을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강원을 그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후반 30분 황문기의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오른발로 돌려놓으며 김포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강원은 창단 2년 만에 1부 승격의 꿈을 품은 김포를 제압하고 잔류에 성공했다.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부진을 털고 1부 리그 무대를 이어가게 되며 미소지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렸다. 1차전 부산 원정에서 이승우의 퇴장과 페널티킥 두 방으로 1-2 역전패를 당한 수원FC는 2차전에서 부산을 상대로 제대로 설욕하며 잔류를 확정했다.

수원FC는 전반 16분 부산의 최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전 들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부산을 압도했다.

후반 시작 후 6분 만에 골대를 두 번 강타, 로페즈의 헤더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김현, 이영재의 연속골로 2-1 역전. 합계스코어 3-3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을 끌고갔다.

그리고 연장에서도 부산을 몰아붙이더니 이광혁, 정재용의 추가골로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연장 후반 부산 김정환에게 한 점을 내주며 1점 차로 추격을 당했으나 로페즈가 곧바로 격차를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수원FC는 2020시즌 1부 리그 승격 후 3년 만에 강등 위기를 맞았으나 홈에서 대승을 거두며 팬들과 함께 잔류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부산은 8년전 당시 수원FC에게 패하며 강등됐던 설움과 2020시즌 재차 강등된 후 4년 만에 잡은 승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더욱이 K리그2에서도 리그 선두를 달리다 최정라운드에서 김천상무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다이렉트 승격'에 실패한 슬픔을 달래지 못하며 돌아서야만 했다.

강원과 수원FC는 리그 최종전까지만 하더라도 최하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상황을 두고봐야 했다. 당시 강원은 37라운드서 수원FC를 꺾고 10위로 올랐고, 수원FC는 최하위 수원삼성과 승점을 같았으나 다득점에 앞서 11위에 위치했다.

그리고 최종전 강원은 수원 원정에 올랐고, 수원FC는 제주유나이티드를 홈으로 초대했다. 강원은 수원에게 덜미를 잡히고, 수원FC가 제주를 잡는다면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수원FC는 비기거나 지면 강원과 수원의 결과에 따라 강등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리그에서 모두 살아남았고, 승강플레이오프에서도 살아남으며 다음 시즌도 K리그1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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