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SSG는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2020년 11월 SK 와이번스의 사령탑으로 선임됐으며, 이후 SK 와이번스가 매각되면서 SSG 랜더스의 초대 사령탑이 됐다. 부임 첫 해인 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6위에 그쳤지만, 2년차인 2022시즌에는 SSG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도중에는 3년 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SSG는 정규리그에서 3위에 머물렀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올라온 NC 다이노스에서 3연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한 SSG는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해지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김원형 감독은 재계약 후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SSG 구단에 따르면,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는 이날 오전에 최종 결정됐으며, 김성용 단장이 낮 12시 30분 김원형 감독과 직접 만나 경질을 통보했다.

SSG는 경질 사유에 대해 "먼저 지난 3년간 팀에 공헌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절대 아니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내부적으로 냉정한 리뷰를 치열하게 진행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늦는 것 보다는 좀 더 빠르게 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선수단 구성, 세대교체, 팀 운영 및 경기 운영 전반에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감독 교체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차기 사령탑 선임에 대해서는 "다양한 후보군을 선정해 감독 인선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욱 더 재밌는 야구를 선보일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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