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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B |
NC는 22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SG를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김성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오영수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고, 이전까지 완벽투를 펼친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를 상대로 초구를 그대로 맞받아쳐 2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NC는 김성욱의 홈런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잡았고, 승기를 이어가며 1차전 원정경기에서 미소짓게 됐다.
경기 후 김성욱은 "대타로 나서면서 감독님께서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었다. 나서기 전부터 언제든 대타로 나가야할 수도 있으니 준비만 잘해달라는 부탁만 있었다"며 "타석에 오르기 전부터 무조건 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홈런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홈런이라고 생각을 안했다. 베이스로 달려가며 제발 넘어가라는 생각을 계속했는데 결국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김성욱은 2012년 NC 입단 후 줄곧 한팀에서만 활약했다. 2021년 군복무를 위해 상무 피닉스 야구단 입단 후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했다.
다만,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이번 시즌 204타석 179타수 40안타 6홈런, 타율 0.223에 그쳤다.
그러나 오늘은 '영웅'이었다. 우위를 가리지 못했던 상황에서 시원한 홈런 한방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더욱이 NC 역시 지난 2020년 우승 후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다 올해 3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밟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험난 일정 속 김성욱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에 활기 불어넣었다.
김성욱은 2020년 마지막 우승 당시 멤버다. 군전역 후 복귀 시즌에서 김성욱과 NC는 함께 가을 야구에 나서게 된 셈. 김성욱은 "전역 후 돌아와서 가을야구에도 팀이 복귀해 기쁘다. 아무래도 제가 팀의 행운의 상징인 것 같다"고 웃은 뒤 "아직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아있기에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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