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세라세라'가 모토, 늘 행복하게 연기하고파" 라미란이 전한 감동 [인터뷰]

입력2023년 06월 09일(금) 07:00 최종수정2023년 06월 08일(목) 22:14
라미란 / 사진=씨제스 엔터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케세라세라'(원하는대로 이루어지리라)가 인생 모토라는 배우 라미란. 그저 주어지는 작품을 즐겁게 맞이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그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짙은 감동을 전했다.

8일 라미란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 종영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라미란은 극 중 진영순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나쁜 엄마'는 3% 시청률로 시작해 4배를 뛰어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웃음과 감동을 모두 전한 '나쁜 엄마'는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라미란 역시 반응을 실감한다고 알렸다. 라미란은 "주변에서 전화도 많이 하고 결말에 대해서도 말씀을 많이 하시고 그랬다. 다른 드라마 할 때보다는 피드백이 많은 거 같다. 오래 연락을 안 주시던 분들도 연락을 하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결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저는 최고의 결말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영순이 아프다는 사실이 공개되고 시청자분들께서
살려달라 죽이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근데 살아있다는 것만이 해피엔딩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은 거 같다. 저는 굉장히 만족한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결말이었으면 판타지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남편을 억울하게 잃고 최강호(이도현)를 엄하게 키워야 했던 진영순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검사로 키워야만 했고 가혹할 수밖에 없던 엄마를 연기해야 했던 라미란. 라미란은 "영순의 삶이 안타깝고 불쌍했다. 살면서 다양한 순간들을 맞이하지 않냐. 영순이한테 가혹할 만큼 힘든 일이 오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힘든 거만큼 오는 반전의 행복이 있는 거 같다. 만약 그런 사고가 없었다면 강호가 일어서는 벅참을 못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늘 뒤늦지만 깨닫고 거기서 배워가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행복이 정의되는 거 같다"며 "그걸 어떻게 행복으로 전환을 해 나가는 게 중요했던 거 같다. 그래서 감동스러웠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의 시점이 아닌 과거의 시대적 상황이 반영됐던 상황 라미란은 진영순은 과거 어머니상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약한 부모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자식이 험한 세상을 잘 살아가길 바랐던 영순. 라미란은 진영순 역에 대해 "최대한 이해하고 되어보려고 노력을 했다. 연기를 하지만 인간 라미란으로서 봤을 때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라고 알렸다.

연기할 때 중점을 뒀던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라미란은 "애정을 갖고 있지만 독하게 행하는 그런 모습들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작가님이 대본에는 정말 디테일하게 적어놓으셨다. 우는 장면 등. 제가 뭔가 하지 않아도 그 대본을 하다 보면 어떤 마음인지 알겠더라. 앞에서는 더 독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에 반전도 생긴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도현 배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미란은 "그 또래 배우 친구들 중에 그 정도의 깊이를 표현하는 연기자를 근래 처음 본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도현이라는 친구를 보기 위해 전작들을 봤다. 20대인 줄 몰랐다. 30대 초반 정도 됐다고 생각을 했다. 너무 애 같지도 않고 아저씨 같지도 않고. 최강호 역이 굉장히 어렵다. 35살의 검사 역을 하면서도 7살 아이, 고등학생 역할도 해야 하고. 근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좋았다. 주고받지 못하고 연기하는 느낌이 드는 배우들도 있다. 근데 이도현 배우는 정말 주고받는 느낌이 들었다. 재밌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조우리 마을 식구들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말했다. 작품을 선택했을 때 중요한 요소기도 했다던 조우리 마을 식구들. 라미란은 "주변 인물들이 살아있다는 것도 대본을 보고 좋다고 생각했던 이유다. 각자의 인물들도 사연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리딩을 하고 그럴 때도 조우리 마을 사람들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됐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나쁜 엄마'가 한국의 전형적 클리셰를 갖고 있는 진부한 면도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전체적인 플롯 자체는 올드하지 않냐. 옛날 드라마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올드하게 느껴지는데 대본을 읽으면서는 그런 감정이 안 들었다. 흥미지진하더라. 대본을 계속 읽었는데 빠른 속도로 읽히고 볼 수밖에 없더라. '올드한 게 나쁜 건가' 싶더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야기가 재밌게 나를 당긴다면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통해 배우로서 나아가고 있는 라미란. 그는 여성서사가 많아진 만큼 배우로서는 욕심이 나는 작품이 많다고 알렸다. 그는 "김혜수, 엄정화, 전도연 등 옛날 선배님들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계셔서 그만큼 스펙트럼이 넓어진 거 같다. 제가 언니들보다 항상 더 나이 많은 역을 한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이라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타스캔들' '닥터 차정숙' 같은 로맨스를 보고 있으면 중년의 로맨스도 그렇게 못할 거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좋은 대본을 기다리고 있다.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냐에 따라 다를 거 같다. 호흡이 잘 맞고 감성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거 같다"라고 알렸다.

끝으로 라미란은 '나쁜 엄마'에 대해 "큰 획을 긋는 작품이 될 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코미디를 많이 해왔는데 그런 것도 쇄신을 시켜주는 거 같은 계기가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일이 정말 좋다. 저처럼 실증을 금방 느끼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그러는 게 정말 좋은 거 같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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