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권순우(당진시청)가 호주오픈 복식 3회전(16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2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2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복식 2회전(32강)에서 마르코스 기론(미국)과 한 팀으로 출전해 알렉산드르 네도브예소프(카자흐스탄)·아이삼 쿠레시(파키스탄)를 세트스코어 2-1(1-6 6-3 7-6<10-7>)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권순우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복식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단식 세계 랭킹 54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을 기록 중인 권순우는 지난 19일 열린 호주오픈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에게 패배하며 탈락의 쓴 맛을 봤다. 하지만 복식 2회전에서 승리하며 그 아쉬움을 씻게 됐다.

권순우·기론은 경기 초반 기론의 발리 에러로 초반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후 더블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네도브에소프의 강력한 서브로 리턴에 실패했고 이어 권순우의 아쉬운 네트플레이까지 나오며 또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결국 권순우·기론은 1-6으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 권순우·기론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와는 달리 서브 성공률을 높이면서 러브게임으로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끈질기게 게임점수를 지켜낸 권순우·기론은 6-3으로 2세트를 따내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갈렸다. 권순우의 세 차례 스트로크가 결정적이었다. 권순우는 7-7에서 위너를 꽂아 리드를 잡은 뒤 상대의 실수를 틈 타 격차를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순우·기론은 베슬리 쿨로프(네덜란드)·닐 스컵스키(영국)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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