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번엔 확실히 이기겠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은 여자 컬링 4강전이었다. 당시 팀 킴(스킵 김은정)은 일본(팀 후지사와)과 결승행 티켓을 걸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고, 김은정의 절묘한 컴어라운드샷이 하우스 안에 들어가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팀 킴과 일본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만나게 됐다.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일본이 팀 킴을 꺾고 베이징행 티켓을 확보했고, 팀 킴도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팀 킴과 일본은 오는 2월 14일 맞대결을 펼치는데, 숙명의 한일전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팀 킴은 일본과의 재대결에 대한 기대와 각오를 전했다. 특별히 일본만을 의식하지는 않겠지만, 다시 만나게 된 만큼 이긴다는 각오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한일전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영미는 "특정팀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예선전에서는 아쉽게 졌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정은 "후지사와 선수와는 2012년에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기본기도 탄탄하고 샷도 잘하는 선수다. 일본 최고의 스킵"이라면서 "평창 올림픽 이전에는 경기를 할 기회도 많았고, 우리의 성적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만났는데, 나와 후지사와 선수가 스쳐지나가는 사진이 한국에서 유명해 그 이야기를 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정은 또 "이번에 다시 만나는데 이전에 수도 없이 많이 붙어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 게임을 한다고만 생각하고 있다. 다른 팀들과 동일하게 상대하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밸런타인 데이에 펼쳐지는 한일전에서 팀 킴이 달콤한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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