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축하는 이기고 받겠다"

생애 두 번째 UFC 타이틀전 기회를 얻은 정찬성(페더급 4위)이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격투기 전문기자 아리엘 헬와니는 1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이 오는 4월 9일(한국시각) UFC 273에서 맞붙는다"고 전했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조제 알도와 타이틀전을 치른 이후, 9년 만에 다시 타이틀전 기회를 얻게 됐다.

예상치 못한 행운이 굴러 들어왔다. 군복무 후 데니스 버뮤데즈, 헤나투 모이카노, 프랭키 에드가를 격파하며 기세를 올리던 정찬성은 지난 2020년 10월 타이틀전으로 가는 관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맞붙었지만 판정패의 쓴맛을 봤다. 타이틀전의 꿈도 그대로 사라지는 듯 했다.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꺾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지만, 타이틀전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행운이 굴러 들어왔다. 당초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3월 UFC 272에서 맥스 할로웨이와 타이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됐고, 볼카노프스키는 자신의 상대로 정찬성을 지목했다.

정찬성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페더급 8위 기가 치카제,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 플라이급-밴텀급 전 챔피언 헨리 세후도, 페더급-라이트급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등도 볼카노프스키와 경기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행히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의 맞대결이 확정됐고, 경기 일정도 4월 UFC 273으로 미뤄지며 경기를 준비할 시간까지 더 얻게 됐다.

정찬성은 이날 개인 SNS에 "축하는 이기고 받겠다"는 글을 게재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9년 만에 다시 타이틀전 기회를 잡은 정찬성이 첫 타이틀까지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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