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입국 불허 결정에 대한 호주 법원의 심리가 10일 열릴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출전을 위해 당국에 도착했지만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격리 시설에 머물고 있다.

그간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며 자신의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아왔다. 호주가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기 때문에 조코비치는 보건 당국의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고 호주로 출국했다.

이에 특혜 논란이 일자 호주테니스협회는 "조코비치가 아니라 어떤 선수에게도 예외는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출입국 관리소가 입국 비자를 내주지 않아 결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격리 상태로 호주에 머물며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코비치의 변호인은 호주 법원에 '조코비치가 지난해 12월 16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조코비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에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시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어린 선수들과 사진을 찍은 것이 밝혀졌다. 사진상으로 행사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 마스크를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AP통신은 조코비치가 지난해 12월 14일 농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과 포옹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들로부터 감염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런 가운데 입국 불허 결정 소송에 대한 호주 법원의 정식 심리가 10일 진행될 전망이다. 비자가 유효하다면 조코비치의 호주 오픈 출전이 가능하다. 반면 비자 취소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오면 조코비치는 추방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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