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이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초대 우승컵을 놓고 결승5번기에서 맞붙는다.

오유진은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승아 5단에게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승 2패를 기록한 오유진은 6승 1패의 최정 9단에 이어 리그 2위를 확정 지으면서 결승5번기에 합류했다.

반면 조승아는 최종전 승리시 2위로 결승5번기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오유진에게 패하며 3위에게 주어지는 차기대회 시드를 놓쳤다.

조승아는 김채영 7단과 리그성적 4승 3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해 김채영이 3위, 조승아가 4위를 기록했다.

오유진는 조승아에게 승리하며 3연패 사슬을 끊고 상대 전적 8승 5패로 한발 더 달아났다.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우승컵을 놓고 결승5번기를 벌일 최정과 오유진은 이번이 통산 일곱 번째 결승 맞대결이다.

결승 맞대결 성적은 최정이 네 차례, 오유진이 두 차례 승리했다. 통산 상대 전적은 최정이 26승 6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2021년 맞대결에서는 오유진이 최정을 4승 3패로 앞서는 등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최정은 리그 1위를 확정지은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유진 9단에게 진 빚이 많아 이번에 갚았으면 좋겠다"는 설욕 의지를 불태웠다.

결승5번기 합류가 결정된 직후 오유진은 "최정 9단과 5번기는 처음인데 다시 대국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는 결승 임전소감을 밝혔다.

결승5번기는 17-18일, 21일, 28-29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호반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에서 주관방송하는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3회씩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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