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팀 동료들에게 욕설 및 비하 행위를 저질러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2개월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가 대한체육회 재심 청구를 포기했다.

대한체육회는 30일 전화 통화에서 "29일 자정까지 재심 청구 마감일이었는데 30일 오전까지 확인해 본 결과 (심석희의) 재심 청구 관련 서류가 접수되지 않았다. (심석희가) 재심 청구를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심석희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심석희는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조 코치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등 동료 선수들을 험담했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서울 송파구 연맹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인 성실의무 및 품위 유지 조항에 따라 심석희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빙상인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판단해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

공정위의 징계에 따라 심석희는 내년 2월 20일까지 선수 자격이 정지되며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 재심 청구를 요청해 판결을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심석희는 재심 청구를 포기했다.

아직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소송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석희의 베이징행은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 해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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