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1 HOLLYWOOD KBF 3쿠션 마스터스'(이하 허리우드 마스터스)의 조별 예선이 종료됐다. 전날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황봉주(경남당구연맹/국내 7위), 차명종(안산시체육회/11위), 김진아(대전당구연맹/여자 1위), 안지훈(대전당구연맹/9위)에 이어 김행직(전남당구연맹/2위), 한지은(성남당구연맹/여자 2위), 허정한(경남당구연맹/10위), 장가연(구미고부설방송통신고/여자 4위)이 최종 본선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최고 이슈메이커는 B조에 속한 '빌리퀸' 김진아였다. 김진아는 1일 차에 이충복(시흥시체육회/3위), 최완영(전북당구연맹/7위)을 차례대로 꺾으며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안지훈을 격파하고 3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조별예선 종합 에버리지는 0.882를 기록했다. 같은 B조에 속한 안지훈은 2승1패(승점 4)를 기록하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본선 탈락이 확정된 이충복은 최완영을 상대로 14이닝만에 40점에 도달, 에버리지 2.857로 완벽에 가까운 마지막 경기를 선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A조는 첫날 황봉주와 차명종이 나란히 2승을 차지하며 본선 8강행을 확정했지만 조 1위 자리를 두고 마지막 매치를 펼쳤다. 승리의 여신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차명종의 손을 들어주었다. 차명종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황봉주를 무려 17이닝만에 40-29로 꺾고 예선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서창훈(시흥시체육회/1위)과 이신영(평택당구연맹/여자3위)은 8강 진출에는 실패 했지만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겨루는 경기인 만큼 조별 예선에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4이닝의 긴 접전 끝에 25점에 먼저 도달한 건 이신영이었지만 후구에 들어간 서창훈은 연속 4득점을 성공시켜 무승부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C조에서는 김행직이 전날에 이어 한지은을 22이닝만에 40-14, 강자인(충북당구연맹/19위)을 25이닝만에 40-26으로 꺾고 3승을 차지해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지은은 2번째 경기에서 김행직을 상대로 14-40으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으나, 곧이어 치러진 김준태(경북체육회/6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승1무1패로 조 2위 본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D조의 본선 진출자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1일 차에 허정한, 한춘호(수원당구연맹/4위)가 각각 1승씩 챙기며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허정한이 장가연을 상대로 무승부, 한춘호가 최성원을 상대로 패하며 본선 진출자는 오리무중에 빠지게 됐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허정한과 장가연이었다. 허정한은 마지막 한춘호와의 경기에서 12이닝만에 40-12로 무려 3.333의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2승1패 조 1위로 본선 8강에 진출했다. 장가연은 마지막 매치 전까지 1무1패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이 어려워 보였으나, 마지막 최성원과의 매치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보여주며 마지막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4명의 여자 참가 선수 중 3명의 선수가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경기는 빌리어즈 TV와 대한당구연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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