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오유진 9단이 두 번째 여자국수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유진은 2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6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와 상금 2000만 원을 받았다.

준우승한 최정 9단은 1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각각 수령했다.

오유진은 지난 11월 25일 막을 내린 대회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대회 5연패에 도전하던 최정에게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여자국수에 등극했다.

우승 소감으로 오유진은 "그동안 최정 9단과의 결승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드리고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 특히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한 오유진 9단은 "내년에도 최정 9단과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정은 "결과는 아쉽지만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 성장할 수 있는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내년에 다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결승에서 오유진 9단과 다시 만나 재밌는 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개막한 예선전에 4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예선을 통과한 12명은 본선 시드를 받은 4명과 함께 16강 토너먼트를 벌여 결승 진출자를 가렸고, 결승3번기를 끝으로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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