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마지막 소명 기회를 가진 심석희(서울시청)가 침묵한 채 상벌위원회를 떠났다.

21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연맹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치 욕설 및 비하 행위를 했다고 알려진 심석희에 대한 징계를 심의한다.

심석희는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코치 욕설 및 비하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안고 있다.

심석희는 이날 회의가 시작되는 오후 2시 연맹에 출석해 마지막 소명 기회를 가졌다. 심석희는 연맹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조사에) 사실대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지만 '사과할 생각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이후 약 2시간 40분 후 나타난 심석희는 대기하던 취재진과 만났지만 아무런 말 없이 타고 왔던 차에 탑승했다. '사과할 생각이 없냐'는 취재진의 똑같은 질문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상벌위원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날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판가름난다.

심석희가 2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다. 쇼트트랙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일이 내년 1월 24일이기 때문. 다만 심석희가 징계에 불복할 경우 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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