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이 일본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팀 킴(스킵 김은정, 서드 김선영,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경애, 핍스 김영미)은 1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자격대회 여자 4인조 플레이오프 세션 1에서 일본에 5-8로 졌다.

예선에서도 일본에 패했던 한국은 플레이오프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또 다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플레이오프 세션 2로 밀려나 라트비아와 베이징행 티켓을 건 최후의 일전을 펼치게 됐다. 반면 일본은 베이징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는 3장의 올림픽행 티켓이 걸려 있다. 예선 1위는 올림픽 직행 티켓을 가져가며, 2위와 3위의 플레이오프 세션 1 승자가 또 한 장의 티켓을 차지한다.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은 플레이오프 세션 1의 패자와 예선 4위의 맞대결로 결정된다.

3장 가운데 한 장은 예선 1위 스코틀랜드, 또 한 장은 이날 경기의 승자인 일본이 가져갔다. 한국은 라트비아와 플레이오프 세션 2에서 마지막 한 장의 티켓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이미 컬링 믹스더블과 남자 4인조에서 베이징행 티켓 확보에 실패한 상황이다. 라트비아전에서 승리한다면 여자 4인조의 진출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지만, 패한다면 컬링 전 종목이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초반에는 일본이 도망가면 한국이 따라붙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일본이 1엔드에서 1점을 가져가자, 한국도 2엔드에서 1점을 따냈다. 다시 일본이 3엔드에서 2점을 획득하자, 한국은 4엔드 2득점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5엔드부터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5엔드에서 일본에 2점을 더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이후 6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넘어갔지만, 7엔드에서 2점, 8엔드에서 1점을 연달아 스틸당하며 궁지에 몰렸다.

한국은 9엔드에서 2점을 따냈지만 이미 승기는 기운 뒤였다. 일본은 10엔드에서 한국의 스톤을 계속해서 제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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