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한체조협회가 음주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제천시청)에 대한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

협회는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며 "신재환 선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협회도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전날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로 추천한 신재환과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해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한 택시기사는 유성구 반석동 한 도로에서 신재환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기사는 목적지를 묻자 신재환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가대표 및 모든 선수에 대해 선수들의 일탈방지를 위한 인성과 윤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재환은 지난 8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최근 부진에 빠졌고 공황장애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신재환의 소속팀과 협의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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