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티 팀 킴(강릉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일본을 만난다.

팀 킴(스킵 김은정,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핍스 김영미)은 15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예선 7차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각 9개 팀이 출전해 3장씩 주어진 올림픽행 티켓을 걸고 예선을 치른다. 1위 팀은 올림픽에 직행하고, 2위와 3위 팀은 티켓 한 장을 두고 경쟁한다. 두 팀 중 진 팀이 4위 팀과 맞대결을 펼쳐 남은 한 장을 얻는다.

팀 킴은 예선전에서 5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12일 열린 예선 첫 경기서 라트비아를 10-4로 꺾은 뒤 2차전에서 터키에 7-12로 패했으나 다시 독일을 10-8로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에스토니아를 차례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가장 주목할 점은 선제 공격이다. 팀 킴은 패배한 터키전에서조차 선제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모든 경기에서 2엔드 이내에 2득점 이상을 만들어 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터키전과 독일전을 제외하면 모두 4점차 이상으로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5경기를 치른 일본은 4승 1패로 2위에 머무르며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일본 또한 독일전, 스코틀랜드전을 제외하고 모두 4점 차 이상의 승리를 이끌어 내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 킴은 3년 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무서운 기세를 보여 주고 있지만, 팀 킴 또한 주도권 싸움에 지지 않으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3년 전의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패배하더라도 체코를 이기면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팀 킴이 일본을 상대로 또 한 번의 명승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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