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오유진 9단이 여자기성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유진은 1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에게 21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 랭킹 1위 최정을 또 제압하며 2연승으로 이 대회 첫 우승을 안았다. 개인 통산 4회째 우승이다.

전날 백으로 승리한 오유진은 이 날에는 흑을 잡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좌하귀 백 대마를 압박하며 몰아붙였다. 이후 최정의 흔들기에도 침착하게 대응해 승리를 지켜 냈다.

두 사람의 2021년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오유진이 앞서게 됐다. 2013년 첫 대결 이후 8년간 2승 23패까지 뒤졌던 상대 전적도 6승 26패로 추격했다.

경기 후 오유진은 "굉장히 강한 선수에게 결승전에서 이겨 더 기쁘다"며 "예전에는 선택할 때 좀 더 안전한 수를 더 많이 뒀는데 요즘에는 더 적극적인 수를 두게 된 것 같다. 제 스스로 정체기라 판단했고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변화를 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1국을 이겨 우승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오늘 이겨 다행이다. 앞으로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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