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 장애인 남자 탁구대표팀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은메달을 따냈다.

백영복, 김영건, 김정길로 이뤄진 장애인 남자 탁구대표팀은 2일 오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 결승(스포츠등급 TT4-5)에서 중국의 차오닝닝-궈싱위안-장옌 조에 매치스코어 0-2로 졌다.

이로써 백영복-김영건-김정길 조는 도쿄 패럴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 탁구에서 금 1개-은 3개-동 6개를 한국 탁구대표팀은 대회 첫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이날 제 1복식에서는 김영건과 김정길이 출전해 차오닝닝-궈싱위안 조와 격돌했다. 그러나 1세트 상대 서브에 고전하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5-11로 첫 세트를 허용했다.

아쉬움을 삼킨 김영권-김정길 조는 2세트 들어 정교한 리턴에 성공하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막판 김영건의 미스로 인해 11-13으로 패했다.

궁지에 몰린 김영권-김정길 조는 3세트 강력한 드라이브를 통해 5-3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듀스 접전 끝 11-13으로 무릎을 꿇으며 제 1복식을 내줬다.

절치부심한 한국 대표팀은 제 2단식에서 김정길을 내세웠다. 차오닝닝과 맞붙은 김정길은 첫 세트 상대 백드라이브에 고전하며 5-11로 졌다.

일격을 당한 김정길은 2세트 범실을 줄이며 정확한 공격으로 차오닝닝을 몰아붙였다. 결국 2세트를 11-8로 이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정길과 차오닝닝은 1세트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차오닝닝이었다. 5세트 초반 날카로운 공격으로 4-0 리드를 잡은 차오닝닝은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점수 차를 지키며 11-4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여자탁구 TT1-3 체급 단체전 결승에서 서수연, 이미규, 윤지유 조가 역시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한 남자 TT1-2 체급의 차수용, 박진철, 김현욱 조는 3일 오후 5시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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