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미국은 올림픽 3연속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3일 막을 올렸던 도쿄 올림픽은 8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도쿄 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말이 많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됐다. 올림픽 역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로 펼쳐졌다. 경기장은 적막 속 선수들의 호흡과 기합만 가득했다. 축제 분위기라곤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럼에도 올림픽은 올림픽이었다. 막상 대회가 개막하고 선수들의 명승부가 펼쳐지니 모두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맨십, 가슴 먹먹한 장면 등은 덤으로 따라왔다.

도쿄 올림픽 종합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33개를 획득해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많은 113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미국은 올림픽 마지막 날인 8일 여자배구와 여자농구, 사이클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극적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는 2012 런던 대회부터 3연속 올림픽 종합 1위의 기염을 토했다.

중국은 금메달 38개(은 32개, 동 18개)로 미국의 뒤를 이었다. 대회 마지막날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2위로 밀렸다.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27개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인 3위에 랭크됐다. 미국과 중국의 1위 경쟁 구도 속에서 3위에 랭크됐다. 일본의 종전 올림픽 최다 금메달은 1962 도쿄 데회와 2004 아테네 대회에서 획득한 16개였다. 개최국 일본은 종주국인 유도 종목에서 9개의 금메달을 대거 수확했다. 일본은 큰 기대를 모았던 야구와 탁구 혼성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여자농구에서는 은메달의 대이변을 썼다.

영국은 금메달 22개(은 21개, 동 22개)로 4위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금메달 20개(은 28개, 동 23개)로 각각 4,5위에 올랐다.

6위는 호주(금 17개, 은 7개, 동 22개), 7위는 네덜란드(금 10개, 은 12개, 동 14개), 8위는 프랑스(금 10개, 은 12개, 동 11개), 9위는 독일(금 10개, 은 11개, 동 16개), 10위는 이탈리아(금 10개, 은 10개, 동 20개)가 차지했다.

종합 순위 외에도 필리핀, 버뮤다는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북대서양에 있는 영국령 섬나라 버뮤다는 역대 하계올림픽 금메달 국가 중 최소 인구 기록을 세웠다. 버뮤다의 인구는 6만2000명으로 우리나라 전남 고흥군 전체 인구와 비슷한 수다.

버뮤다는 이번 대회에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과 조정에 각각 1명씩 총 2명의 선수단을 보냈는데 금메달 1개를 차지했다.

버뮤다의 플로라 더비는 이번 대회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전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버뮤다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은 1976 몬트리올 대회에서 획득한 복싱 동메달이 전부였다.

또 이번 도쿄에서는 필리핀은 역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도 영웅' 하이딜린 디아스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투르크메니스탄도 역도에서 은메달을 따내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 위에 선수가 서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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