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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미(앞) / 사진=Gettyimages 제공 |
최인정과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4강에서 중국을 38-29로 격파했다.
은메달을 확보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잠시 뒤 오후 7시30분 에스토니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여자 에페는 세계랭킹 2위 최인정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전 메달 획득이 기대되던 종목이다. 하지만 최인정과 강영미가 32강에서, 송세라가 16강에서 덜미를 잡히며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개인전에서의 실패는 단체전에서 약이 됐다. 결승전까지 진출한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제는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한국은 앞서 열린 8강에서 미국을 38-3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결승행 문턱에서 만난 상대는 중국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라운드에 송세라가 나섰지만, 초반에 연속 3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한국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송세라가 2점을 만회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2라운드에 출전한 최인정이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라운드까지 1점차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4라운드에서 송세라가 13-9까지 차이를 벌리며 여유를 찾았다. 5라운드의 강영미와 6라운드의 최인정도 꾸준히 3-4점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은 17-14로 앞선 채 6라운드를 마쳤다.
순항하던 한국은 7라운드에 나선 강영미가 연속 3실점하며 17-17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영미는 19-18로 리드를 되찾은 채 8라운드 송세라에게 차례를 넘겼다. 송세라는 연속 4득점으로 23-18까지 차이를 벌렸다.
5점의 리드는 9라운드에 나서는 최인정에게 큰 힘이 됐다. 최인정은 한때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한국이 결승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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