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이광현이 키릴 보로다체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접전 끝에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광현은 26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펼쳐진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2강에서 키릴 보로다체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14-15로 졌다.

이로써 이광현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광현은 빠른 스텝을 통해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선수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2주 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이번 대회에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그러나 이광현은 경기 초반 특유의 빠른 스텝을 통해 보로다체프를 밀어붙였다. 결국 7-5로 앞선 채 1피리어드를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이광현은 2피리어드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을 더해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했다. 끝내 12-9로 2피리어드를 마쳤다.

그러나 보로다체프의 저력은 만만치않았다. 3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연속 5점을 쓸어담으며 14-12로 승부를 뒤집었다.

궁지에 몰린 이광현은 이후 연속 2득점을 올려 14-14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에서 뼈아픈 실점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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