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대훈이 결국 노메달로 도쿄 올림픽을 마쳤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도쿄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오 슈아이(중국)에 15-17로 졌다.

이대훈은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1회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금메달 도전의 기회가 사라졌다.

하지만 라시토프가 결승전까지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에 나설 기회가 생겼고, 패자부활전에서 세이두 포파나(말리)를 11-9, 미르하셈 후세이니(이란)를 30-21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대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오 슈아이에 무릎을 꿇으며 결국 메달 없이 도쿄 올림픽을 마무리하게 됐다.

자오 슈아이를 맞이한 이대훈은 2라운드 초반까지 3-7로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몸통에 회전 공격을 성공시키며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몸통이 발차기와 주먹을 연달아 꽂으며 10-7로 차이를 벌렸다.

자오 슈아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역시 회전 공격을 성공시키며 11-10으로 재역전했다. 이후 자오 슈아이가 달아나면 이대훈이 추격하는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자오 슈아이였다. 이대훈은 3라운드에서 또 다시 회전 공격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상대의 감점으로 조금씩 차이를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이대훈의 15-17 패배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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