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바울이 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안바울은 25일 일본 도쿄의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준결승에서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조지아)와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절반패를 당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안바울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안바울은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이안 산초친칠라(코스타리카)를 한판승으로, 8강에서 아드리안 곰보치(슬로베니아)를 반칙승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행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금메달의 꿈도 허망하게 사라졌다.

안바울은 마르그벨라슈빌리와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마르그벨라슈빌리의 업어치기 시도에 아찔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굳히기로 위기를 넘긴 안바울은 역으로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마르그벨라슈빌리도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결국 두 선수 모두 지도 1개 외엔 포인트를 따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골든스코어로 승부가 갈리는 연장전. 치열한 소매싸움이 펼쳐졌다. 안바울은 계속해서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포인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르그벨라슈빌리가 지도 1개를 더 받으면서 안바울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안바울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기술을 시도하던 중 마르그벨라슈빌리의 되치기에 중심이 무너지며 절반을 내줬다. 결국 안바울은 결승행 티켓을 마르그벨라슈빌리에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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