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태권도 장준이 동메달을 수확했다.

장준은 24일 일본 지바현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살림 오마르(헝가리)를 46-16으로 격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준은 이 체급 세계랭킹 1위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선사해 줄 유력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강에서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에 19-25로 덜미를 잡히며 금메달 도전의 꿈이 무산됐다.

하지만 장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산-김제덕의 양궁 혼성단체전 금메달, 김정환의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세 번째 메달이다.

장준은 1라운드 초반 발차기와 상대의 감점으로 3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상대 감점과 주먹, 몸통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2-6으로 앞선 채 1라운드를 마쳤다.

장준의 상승세는 2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뒤돌려차기와 머리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10점 차 이상 달아났다. 다급해진 오마르가 성급한 공격을 해오면, 곧바로 장준의 반격이 이어졌다. 점수는 순식간에 38-15가 됐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장준은 여유 있게 3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결국 경기는 장준의 46-16 대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편 태권도 여자 49Kg급에 출전한 심재영은 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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