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대한민국의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 기대를 모았던 사격 여자 권은지(세계랭킹 58위)와 박희문(세계랭킹 124위)이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7,8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4일 오전 10시 45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권은지와 박희문은 각각 7, 8위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여자 10m 공기소총은 1시리즈에서 5발씩 10발을 쏘고, 2시리즈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각 2발씩 쏴 최하위가 1명씩 탈락한다.

두 선수는 앞서 열린 본선에서 각각 4, 2위의 성적을 거두며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선에서 박희문은 8위로 가장 먼저 낙마했다. 시작부터 크게 흔들렸고 119,1점으로 8명의 선수 중 최하위로 가장 먼저 총을 내려놨다.

권은지는 7위 결정에서 매리 캐롤린 터커(미국)와 145.4점으로 동률을 이뤄 연장(슛오프 한발)에 돌입했다. 슛오프에서 두 선수는 10.4점 쏴 2차 슛오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터커가 먼저 10.8점을 쐈고, 권은지가 10.5점을 쏘며 무릎을 꿇었다.

권은지는 예선에서 각각 4위와 2위를 차지하며 메달 획득에 기대를 모았다. 아직 한국 선수단에 메달이 없었기에 첫 메달에 이목이 집중됐으나, 아쉽게 결선에서 7, 8위에 그치고 말았다.

한국 공기소총 사격은 2000 시드니 대회 강초현(은메달)에 이어 21년 만에 올림픽 메달, 1992 바르셀로나 여갑순에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메달 사냥이 좌절됐다.

한편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은 중국의 양첸이 25.18점의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하며 목에 걸었다.

여자 10m 공기소총은 이번 대회에서 첫 메달이 나오는 종목이다. 양첸은 도쿄 올림픽에서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첸에 뒤를 이어 은메달은 251.1점을 기록한 아나스타샤 갈라시나(ROC), 동메달은 230.6점을 얻은 니나 크리스틴(스위스)이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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