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TV와 냉장고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 "조직위원회가 돈을 지불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일본 매체 고베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야 마사노리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냉장고, TV는 유상 대여 대상"이라면서 "적당한 시점에 주문이 있을 경우 조직위원회가 제공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도쿄올림픽 선수촌에는 4, 5명이 함께 머무는 객실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TV와 냉장고 없이 화장실도 하나만 설치돼 있어 선수들에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더불어 에어컨과 리모컨도 일본어로만 적혀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마메도프 러시아 펜싱대표팀 감독은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해 방과 욕실을 둘러본 뒤 "너무 좁아 마치 중세의 일본 같다"면서 "21세기 일본답지 않은 환경"이라고 불평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TV와 냉장고 등은 유상 대여 대상이고 선수단의 요청이 있어야 제공한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또한 "문제를 제기했던 러시아 측의 요청은 없었다"며 "향후 요청이 있을 경우 가능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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