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대한체육회가 2020 도쿄 올림픽 선수촌 거주층에 걸었던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4일 도쿄 올림픽 선수촌 내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메시지를 인용한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현수막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응원문구가 국내외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16일 국가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가 대한민국 선수단 사무실을 방문해 현수막의 철거를 요청했다"며 "이어 서신을 통해서도 '현수막에 인용된 문구는 전투에 참가하는 장군을 연상할 수 있음에 따라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으로 철거해야 함'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즉시 IOC에 응원 현수막 문구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적극 설명하는 동시에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IOC는 모든 올림픽 베뉴 내 욱일기 사용에 대해서도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을 적용해 판단하기로 약속하고 한국 선수단 숙소의 응원 현수막을 철거하는 데 상호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체육회는 "이번 협의에 따라 체육회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논쟁을 제기하지 않고, IOC는 모든 올림픽 베뉴에서 욱일기 전시 등을 금지해 정치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체육회는 앞으로도 우리 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함에 있어 어떠한 불이익이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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