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세계랭킹 91위)가 프랑스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케빈 앤더슨(남아공, 100위)을 세트스코어 3-1(7-5 6-4 2-6 7-6<7-4>)로 격파했다.

권순우가 프랑스오픈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지난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본선 단식 2승째를 따냈다.

1회전 상대인 앤더슨은 ATP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한 강자였지만, 권순우에게 덜미를 잡혔다.

권순우는 1세트 게임스코어 5-5 상황에서 앤더슨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7-5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초반 앤더슨의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리드를 지키며 게임스코어 6-4로 승리했다.

순항하던 권순우는 3세트를 2-6으로 쉽게 헌납하며 위기를 맞았다. 4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권순우는 타이브레이크 4-4 상황에서 내리 3포인트를 따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순우는 3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 98위)와 맞붙는다. 권순우는 지난해 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웨스턴 & 서던 오픈 예선 1회전에서 세피와 맞붙었으며, 당시 세트스코어 2-1(4-6 6-3 6-4)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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