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도쿄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취소 여론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금지를 권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대유행)과 관련해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여행경보는 1-4단계로 나눠져 있다. 여행금지는 가장 높은 단계인 4단계에 속한다.

앞서 미국은 지단달 말까지만 해도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고' 권고를 내렸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대에 육박하자 단계를 높인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을 접종한 여행자라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 등이 있어 일본 여행을 멈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행금지 권고안은 강제성이 없다. 일본 방문이 무조건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미국으로 입국하는 데에 제한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제한과도 같다. 미국의 일본여행 금지 권고가 유럽 등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다분하다.

24일 기준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712명을 기록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4000명대에 이르자 일본 정부는 3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하지만 일본의 도쿄 올림픽 강행 의지는 확고하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막을 올린다. 외국인 관중 입장은 금지됐지만 선수 및 관계자 수천여 명이 입국한다. 대회를 강행할 경우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에도 반응이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초 전까지 참가 선수의 80% 이상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미 보건당국은 백신을 투약하더라도 일본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이러한 우려로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을 불과 두 달 앞둔 상황이지만, 일본 내 백신 접종률이 2% 수준에 그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