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3위)이 바르셀로나 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나달은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진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랭킹 5위)를 세트스코어 2-1(6-4, 6-7<6-8>, 7-5)로 이겼다.

이로써 나달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만 통산 1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나달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바르셀로나 오픈의 왕좌를 차지했었다.

나달은 이날 강력한 서브와 정확한 좌,우 스트로크를 통해 1세트를 게임스코어 6-4로 따냈다. 이후 2세트에서도 고비마다 집중력을 나타내며 게임스코어 5-4로 앞서 나갔다. 이어 상대 서브게임에서 40-15로 리드하며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그러나 치치파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강력한 스매싱으로 반격을 개시한 치치파스는 과감한 네트플레이를 얹어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이어 타이브레이크에서 8점을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치치파스는 3세트 게임스코어 5-4에서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백핸드를 네트로 보내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를 넘긴 나달은 이후 강한 무서운 집중력을 나타내며 내리 3게임을 따냈다. 결국 나달은 3시간 38분의 혈투 끝에 바르셀로나 오픈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날 나달과 치치파스의 3시간 38분 승부는 ATP 투어가 경기 시간 측정을 시작한 1991년 이후 3세트 경기로는 최장 시간 결승전 기록으로 남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