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인종차별 항의 퍼포먼스 시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22일(한국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IOC는 이번 대회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는 선수를 정치적 중립성 원칙에 따라 제재한다는 계획이다.

IOC는 지난해 전 세계 선수 3500명을 대상으로 올림픽 헌장 50조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는 선수 개인의 의견을 올림픽 경기장이나 개·폐회식에서 표출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봤다. 또한 67%는 시상대에서 하는 항의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IOC는 이를 근거로 선수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불허한다는 원칙이다.

IOC 헌장 50조는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지척, 종교적, 인종적 선동을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 등에서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사망하게 한 백인 경찰에게 만장일치 유죄판결이 나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가 전 세계로 재확산한 지 하루 뒤에 발표됐다.

최근 선수들의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프로 스포츠에서 국가연주 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선수 개개인의 의지로 자주 등장했다. 그러나 미국 내 보수계층이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면서 올림픽 헌장 50조를 폐지하라는 요청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은 소수 의견에 불과하다.

이에 IOC는 공개 장소에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선수에겐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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