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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홈페이지 캡처 |
체육시민연대는 15일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당선자는 자진 사퇴하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철원 M&M 대표는 지난 2010년 고용승계를 요구한 화물연대 소속 운전사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뒤 맷값으로 돈을 건네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으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이른바 '맷값 폭행'으로 불리며 이후 영화 '베테랑'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철원 대표는 '맷값 폭행'을 저지른 전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17일 실시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서 총 선거인단 82표 가운데 62표를 획득해 회장에 당선됐다.
이에 체육시민연대는 최철원 아이스하키 협회장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체육시민연대는 "대한체육회 창립 10주년이었던 2020년, 그해 12월 치러진 제24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가 아직도 논란거리"라며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최철원 당선자는 과거 '맷값 폭행'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전력이 있어 회원종목단체장 중 유일하게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차일피일 인준을 미루며 고심 중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팔짱끼고 바라보고만 있다"면서 "대한체육회의 관련 규정들을 살펴보면, 회원종목단체의 장은 취임 후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실이 드러나는 경우 인준이 취소되거나 해당 회장은 면직 또는 해임된다"며 최춸원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했다.
체육시민연대는 또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관련 규정들을 검토하더라도 마찬가지"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는 협회의 임원이 될 수 없고 설사 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그 효력은 상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자로부터의 재정지원에 대한 기대만을 앞세운 결과는 자명하다. 협회조직 운영
의 투명성과 민주성 강화, 공동체 가치 실현에 따른 사회 전반의 신뢰 구축, 권력의 집중과 남용 방지, 조직의 비전 제시와 장기 발전 계획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라면서 "이는 기대되는 재정지원금액(2019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결산서 회장사후원액 포함 약 37억 원)을 훨씬 상회하는 사회적 자본을 손해로 계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체육시민연대는 이어 조직구성 및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했다. 체육시민연대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Good Governance'를 위한 기본 원칙과 요건들을 천명했고 여전히 이를 강조한다"며 "조직구성 및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핵심으로 하면서 그 중 합법적인 선거를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종목을 주관하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IOC와 보조해 '모범적 사례를 통한 교육적 가치, 사회적 책임성, 보편적 기본 윤리 원칙에 대한 존중'이라는 올림피즘(Olympism)을 지지하고 준수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현시점에서 당선자의 자진사퇴가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철원 당선인의 효력 상실을 요구하는 청원글까지 올라왔다. 16일 오후 12시 현재 202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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