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권순우(세계랭킹 97위, 당진시청)가 제이슨 정(세계랭킹 136위, 대만)을 물리치고 이탈리아 비엘라 실내테니스 챌린저 대회 16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1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펼쳐진 남자프로테니스(ATP) 비엘라 챌린저 2차 대회 단식 1회전에서 제이슨 정을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제압했다.

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후 비엘라 챌린저 대회에 참가하게 된 권순우는 제이슨 정을 물리치고 2회전(16강)에 진출하게 됐다.

권순우는 2회전에서 헨리 락소넨(세계랭킹 139위, 스위스)-로베르토 마르코라(세계랭킹 182위, 이탈리아)의 맞대결 승자와 3회전(8강)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권순우와 제이슨 정은 이날 경기 초반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권순우였다. 게임스코어 3-2에서 백핸드 스트로크를 통해 제이슨 정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시켰다.

권순우는 이후 정교한 좌,우 스트로크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1세트 주도권을 유지했다. 결국 게임스코어 6-3으로 1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권순우는 2세트 서브의 정확도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이어 상대 서브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뺏어오며 승기를 잡았다. 끝내 게임스코어 6-4로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챌린저 대회는 ATP 투어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의 대회로서,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3시드를 받았다.

1번 시드는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세계랭킹 54위, 스페인)가, 2번 시드는 서배스천 코르다(세계랭킹 88위, 미국)가 차지했다. 한 때 남자 테니스 '빅4'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앤디 머리(세계랭킹 125위, 영국)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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