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의 2경기 대진이 완성됐다. A조와 B조의 진출팀끼리 맞붙는다. 무실점 전승의 우루과이는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무적함대' 스페인은 개최국 돌풍의 주인공 러시아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포르투갈은 26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같은 시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모로코의 경기기도 2-2 무승부가 됐다.

이 결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조 1위와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스페인은 A조 2위인 개최국 러시아와, 포르투갈은 A조 1위인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개최국 러시아는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8골 1실점으로 2연승을 거두고 조기에 16강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최종전 우루과이전에서 0-3으로 패하며 A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아르템 주바와 데니스 체리셰프 등 교체 자원들의 맹활약과 주전 등극, 알렉산드르 골로빈 등 활동량 넘치는 미드필더들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16강까지 오르게 됐다.

러시아의 상대는 B조 1위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이날 최종전 종료 직전까지 조 2위가 유력했으나 승부가 막판에 바뀌며 극적으로 1위에 올라섰다. '무적함대'로 불리는 스페인은 세르히오 라모스-헤라르드 피케의 중앙 수비 라인이 3경기에서 5실점했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노쇠화 등으로 인해 예전같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개최국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만한 확실한 강점을 아직까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6강의 또다른 대진 하나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만났다. 호날두의 포르투갈, 루이스 수아레스의 우루과이가 대결을 펼친다.

포르투갈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호날두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1,2차전 호날두의 4골, 3차전에서는 히카르두 콰레스마의 1골만이 터졌다. 득점의 분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 5득점 무실점으로 16강에 올라섰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가 나란히 골맛을 봤고, 중앙 수비수 디에고 고딘의 퍼포먼스가 월드컵 출전 수비수들 중 최고 수준이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는 우루과이가 호날두를 어떻게 막아낼지도 관심사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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